수아레스 유럽으로의 모험을 시작하다.
수아레스는 1987년 1월 24일 우루과이 북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살토에서 7형제중 4째로 태어났다
9살때 부모가 이혼해 결국 모친 산드라 디아스 홀로 7형제를 모두 부양해야 했다. 당연히 집안살림이 넉넉할리가 만무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영국 리버풀의 지역지인 ‘리버풀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 정말 힘든 시기였다, 대가족이 함께 살기란 쉽지 않았다. 항상 모든 것이 부족했다.” 라고 회고했다.
축구공은 고사하고 축구화 살 돈이 없었다. 수아레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남아공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거리에서 필드로’ 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나에게 삶은 지금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초록색 잔디 구장에서 뛰어본 적조차 없었다. 친구들과 맨발로 축구를 즐겨야 했다. 그래도 난 어린시절에 많은 것을 배웠다. “라고 말했다.
어린시절 수아레스의 절친이었던 레오나르도 일리치 역시 “종이를 구겨서 축구공을 만들었고, 벽을 골대 삼아 축구를 했다. 수아레스는 어릴 때부터 재미있는 친구였다. 그는 음악도 좋아했다.”라고 밝혔다.
길거리에서 축구를 하며 어린시절을 보낸 수아레스는 다소 늦은 나이였지만 14세에 뒤늦게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우루과이 명문구단인 나이오날에 입단하기에 이르렀다.
당시의 수아레스는 천연 그 자체였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팀 플레이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통제하기 어려운 선수였다. 결국 그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는데도 일찌감치 퇴출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이에 대해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의 언론 ‘라 나시온’ 과의 인터뷰에서 “14살 때까지 난 축구보다 술마시고 파티를 즐기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러자 나를 지도하던 코치가 네가 다른 동료들처럼 훈련하지 않는다면 난 널 팀에서 퇴출시키겠다 라고 최종 통보를 했을 정도였다.
수아레스는 15살 때부터 심판과 말다툼을 벌이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박치기를 했으며 이로 인해 심판의 코가 부러진 적이 있었다.
이렇듯 소속 구단에서 퇴출 위기에 직면할 정도로 끔찍한 문제아였던 수아레스를 붙잡아준 인물은 바로 지금의 아내 소피아였다.
만15세 였던 수아레스는 당시 만12세의 어린 소피아를 만나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다. 이후 수아레스는 180도 변했다.
이에 대해 수아레스는 ‘가디언’ 과의 인터뷰에서 ” 당시 난 학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 나에게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준 사람이 바로 소피아였다 어린시절 내가 문제아였던 이유는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를 만나고 나서 나는 골을 넣기 시작했다.
수아레스는 만 18세였던 2005년 5월 당시 콜롬비아 리그 챔피언인 후니오르 FC 와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치렀고, 2005-2006 시즌에는 27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으며 나시오날의 우루과이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러한 가운데 네덜란드 리그인 에레디비지에 속한 호르닝언에서 수아레스에게 영입을 제의하고 나섰다.
호르닝언의 기술이사 행크 벨트메이트가 데펜소르와의 경기에서 패널티킥과 골키퍼 키를 넘기는 환상적인 왼발 칩슛으로 2골을 넣은 수아레스에게 매료된 것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수아레스는 ‘데일리 메일’ 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당시 호르닝언의 스카우트들은 내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보러 우루과이에 왔었다. 토요일에 그 선수를 살펴본후 일요일에 우리 팀 경기를 본 것이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들은 딱 한경기만 보고 나를 영입히기 원했던 것이었다. ” 라고 밝혔다.
호로닝언에서 나시오날에게 제시한 이적료는 단 80만 유로였다.
하지만 수아레스가 적극적으로 이적하고 싶어해 결국 이적이 성사되었다. 이에 대해 수아레스는 ‘리버풀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내 아내인 당시 여자친구였던 소피아가 1년 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이주하는 바람에 우리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로 가게 되면 그녀와 가까워 질수 있었기 때문데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내 머릿 속에는 오직 그녀와 다시 함께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 이것이 내가 유럽으로의 모험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 ” 라고 흐로닝언으로 이적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