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골프는 어느나라에서 시작되었을까 ?
스포츠의 한 종목인 골프가 스코틀랜드에서 발명되었다는 상식과 달리 골프는 스코틀랜드의 발명품이 아니라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어떤 나라가 골프를 만들었는가’ 라는질문에 상당히 많은 나라가 “우리가 원조”라고 손을 들 수 있다. 중국, 이탈리아, 잉글랜드, 네덜란드, 심지어 라오스까지도 자국의 골프 기원설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자치기도 크게 보면 골프와 비슷하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런 모든 막대기 놀이가 골프라는 스포츠만의 선조는 아니다.
크리켓, 크로케, 하키, 테니스, 야구까지 상당히 많은 스포 츠가 일종의 막대기로 공을 치는 것이다.
공과 막대기와 타깃이 있는 고대의 게임으로는 로마의 ‘파가니카‘가 있다. 중국의 한 학자는 중국에서도 BC 300년부터 추이완 이라는 골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파가니카는 로마의 카이사르 때 황제들이 즐겼던 놀이다. 구부러진 막대기로 머리카락으로채운 볼을 치면서 놀았는데, 이게임은 로마 제국 전체로 퍼졌다. 당시는 프랑스와 영국 등도 로마제국의 일부 였으므로 서유럽 전체에서 이 놀이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그후 500년 동안 이 게임은 여러 지역에서 다른 형태로 발전했다.
1338년 독일 양치기들이 조약돌을 막대기로 치는 장소에 허가를 얻어냈다는 기록이 있다. 1300년대에 아일랜드에서는카마나크드, 잉글랜드에서는캄부카라는 골프 비슷한 운동을 했다.
네덜란드 골프 역사가인 스티븐 반 헨겔은 골프가 ‘콜레’와 주드메일 이라는 놀이에서 룰을 차용했다고 했다. 콜레는 하키와 골프의 중간쯤 되는 것으로 커다란 바위 같은 타깃을 세 번씩 돌로 칠 수 있게 한 것이다
골프 역사가들에 따르면 골프의 어원은 네덜란드 말 콜프 Colf 인 것으로 보인다. 중세에 골프는 클럽으로 하는 게임으로 불렸다. 1297년네덜란드의 북쪽마을에서 크로넨베르크 성의 재축성 1주년 기념으로 4개의 콜프 경기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적어도 이때까지 콜프가 대중적으로 행해지던 놀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콜프 Colf 는 18세기초 유행에서 사라지고 콜프 Kolf 로 대체되었다. 25야드 정도 되는 짧은 코스에서 하는 것이다. 공은 야구공만큼 컸고, 양쪽 끝에 있는 막대기를 맞혀야 했다. 막대기를 맞힌후 벽에 가능한 가깝게 붙여야 이기는 경기였다.
잉글랜드도 할 말이 많다. 1340년에 잉글랜드 글라우세스터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그림에는 골프 스윙을 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람이 등장한다.
프랑스는 주드메일이 골프의 기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16세기부터 시작되었다.
15세기 런던에서는 고프가 행해졌다. 역시 비슷한 게임이다. 네덜란드의 콜프나 잉글랜드의 고프는 15세기 왕과 평민 모두 즐겼다. 그러나 골프 사학자들은 이것들은 골프보다는 크로케나 당구, 크리켓에 더 가깝다고 본다.
근대 골프가 된 놀이는 네덜란드에서 행해진 콜프 Colf 라는 것이 정설이다.
상술에 밝은 네덜란드 양모상들이 스코틀랜드의 해안 도시를 왕래하면서 골프를 뿌리고 갔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동해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골프가 생긴 것이 그 증거다.
골프가 네덜란드에서 전해진 것이지만 홀은 스코틀랜드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히는 스코틀랜드의 토끼들일 것이다. 스코틀랜드 해변의 링크스에는 토끼들이 많이 서식했다 .
여우와 맹금류, 사냥꾼이 토끼를 쫒아 다녔다. 토끼는 포시자의 위험 때문에 굴 근처의 풀을 깨끗이 먹은 후에야 다른 곳의 풀을 뜯었다. 그래서 토끼굴 근처의 풀은 짧고 만질만질 했는데 이것이 그린이 된 것으로 보인다.
양치기들은 비바람이 불때 양들을 숨기려고 구덩이를 팠고, 이것이 벙커로 발전되었다.
아마 양치기가 막대기로 돌을 쳤는데 우연히 토끼 구멍에 들어가면서 홀이 발명되고, 골프라는 스포츠가 시작되었을 것으로 역사가들은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