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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스포츠 음악의 이해를 위해 남녀가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

댄스스포츠에서 “음악에 맞춰 언제 움직여야 하나요?”란 물음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음악적 배경이 있거나 악기를 연주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 또는 다른 음악적 활동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물음에 대해 분명한 답을 제시하겠지만, 음악적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대답하기가 곤란할 것이다. 

이번 포스트의 주제는 두 가지이다.

첫째, 춤을 출때 한 소절 당 박자 수 및 박자의 지속시간(박자 기호), 그리고 악센트가 들어간 박자 등과 같은 음악의 큐(cue)를 식별하는 것과 둘째, 이런 음악적 큐의 세밀한 구별 능력이 생겨야 어떤 댄스음악이 연주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런 모든 연습을 통해 지각력을 높일 수 있다.

 

음악 이해의 중요성

모든 음악은 리듬을 갖고 있으며 리듬은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다.

지붕 위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로부터 시작하여 대칭형식의 건축 디자인(반복되는 커브와 균형 잡힌 창문 배치) 및 비대칭적 건축 디자인(시작과 끝이 일정치 않은 패턴과 균형감 없는 창문 배치), 그리고 리드미컬한 음악 구조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리듬 패턴 및 큐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도전을 시작하자. 이는 특정 댄스에 맞는 음악을 식별하며 나중에는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발동작을 취하고, 음악에 어울리는 알맞은 댄스 스텝을 밟는데 있어서 유용하다.

음악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으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 할 수 있다.


• 박자수는 얼마인가?

• 왜 악센트가 쓰이는가?

• 언제 시작해야 하는가? (다운 비트에서? 업 비트에서?)

• 얼마나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가?

• 어떤 댄스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가?


댄스 스포츠 음악에 맞춰 한무리의 댄서들이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

음악의 구조를 이해하는 법

수리적(Mathematical) 성향이 강한 사람은 음의 계층적 관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리적 성향과는 거리가 먼 경우라면, 음악은 닥치는 대로가 아닌 순서와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먼저 익히도록 하자. 단지 이해하고 구별할 줄만 알면 된다. 대부분의 사교댄스 음악은 큐가 되는 박자가 2 또는 3의 배수 단위로 일정하게 되풀이되므로 이에 따라 소절을 구별할 수 있다. 한 장의 악보로 된 팝 뮤직(Sheet Music)의 경우는 세로줄(Vertical Bar)에 의해 소절이 구분된다. 이런 한 소절 당 박자 수를 기본 박자 또는 단음절 박자라고 한다. 박자를 소절로 묶지 않게 되면, 따라할 기본적인 리듬 패턴을 찾을 수 없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박자가 분명한 시작이나 끝이 없이 계속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절 당 박자 수와 그 박자가 갖는 시간을 알면, 팝 뮤직 악보에서 소절을 보는 듯이, 음악을 소절 단위로 들을 수 있다.

한 소절 당 박자 수와 그 박자가 갖는 시간은 음악의 박자 기호에 따라 달라진다. 댄스스포츠 음악은 주로 2/4, 3/4, 그리고 4/4박자이다. 분자는 한 소절 당 박자 수를 가리키고, 분모는 특정 박자가 계속되는 시간을 나타낸다. 분모 값 4가 갖는 의미는 4분 음표 1개 당 1카운트(한 박자)씩을 취한다는 것이다. 댄스스포츠 음악에서는, 분모값이 4가 되는데, 매 박자 당(4분 음표 1개 당) 1카운트씩을 취하는 셈이 된다. 어떤 한 곡의 길이와 템포 간에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기본 박자를 1카운트로 하면 소절 당 박자 수도 일정하게 된다.

 

한 소절 당 박자 수의 계산법

한 소절 당 박자 수를 세어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3박자나 4박자(가장 일반적인 박자) 단위로 끊어가면서 세는 것이다. 처음에는 네 박자씩 끊어서 세어보도록 하자(1-2-3-4, 1-2-3-4….). 이렇게 하는 것이 음악의 장단과 맞지 않을 때는, 세 박자로 끊어서 해본다. 아마 이 둘 중 하나는 음악의 장단과 잘 맞을 것이다. 눈을 감고 잡념을 털어 낸 상태에서 모든 신경을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시켜본다.

또 다르게 한 소절 당 박자 수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악센트를 주의해서 듣는 것이 있다. 박자나 가락에 악센트를 주거나, 아니면 좀 길게 늘여서 또는 짧게 줄임으로서 강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댄스 스포츠 음악은 특징적으로 소절 내에 특정한 악센트가 들어가 있으므로, 이를 주의해서 들어보면 어떤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제 2 및 3카운트에 비해 제 1카운트의 강세가 강하고 4분의 3박자라면, 그것은 왈츠 음악일 것이다. 또 제2 및 4카운트에 모두 강세가 있는 4분의 4박자라면, 그것은 폭스트롯이나 스윙 음악일 것이다.

4분의 4박자에서 제 3-앤드-4 카운트에 가장 강한 강세가 있다면, 차차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멜로디보다는 베이스나 드럼 연주자의 사운드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이 있다. 멜로디와는 달리, 드럼 및 다른 베이스 같은 악기는 일정하게 기본 박자를 따라가기 때문에 박자를 잡기가 쉽다.

 

댄스 스포츠 음악에 맞춰 춤추는 장면

언제 시작할지를 결정하는 방법

전주곡을 들으면서 소절 당 박자 수를 파악할 때쯤 음악은 한참 진행 중일 것이다. 어느 한 소절의 첫 카운트(다운 비트)에서 시작하거나, 어느 한 악절(Phrase)의 첫 카운트에서 시작하거나, 아니면 다운비트와 악절을 잘 조화시켜서 하기도 한다. 대부분 댄서들은 세 번째 방법을 많이 쓴다.

한 악절은 2개 이상의 소절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4분의 4박자에서 기본 4박자로 이루어진 소절 2개를 합치면, 8-카운트악절이 된다.

소절을 계속 합쳐 보다 큰 악절로 만들 수 있다. 즉, 8-카운트 두악절(4절)을 합하면 16 – 카운트 악절이 된다. 16-카운트 악절(8소절) 두 개를 합치면 32-카운트 악절이 되는 식이다.

4분의 3박자에서 기본 3박자로 된 두 소절을 하나로 합치면 6-카운트 악절이 된다. 6-카운트 악절(4소절) 두 개를 합하면 12-카운트악절이 된다. 두 개의 12-카운트 악절(8 소절) 합하면 24-카운트 악절이 되는 등등이다.

소절을 세어나가는 과정을 되풀이하다 보면 다운 비트에 대한 느낌이 보다 분명히 와 닿게 된다. 또한, 악절의 시작이나 끝을 구별할 수 있다면, 다음 차례의 다운 비트는 언제 나오는지도 알게 된다.

템포를 구별하는 방법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이다. 여러분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가? 전형적으로 댄스스포츠 음악에서는 3가지의 스피드, 즉 템포가 있다. 슬로(Slow), 모데라토(Moderato), 그리고 패스트(Fast) 또한 노래에 따라 템포도 달라지는데, 일단 스피드를 맞출 수 있게 되면, 노래 한 곡이 연주되는 동안에 걸쳐 그 스피드 즉 템포를 반복하여 따라갈 수 있다.

음악 유형에 따라 템포를 구별하는 방법으로 이제까지 주로 한 소절당 박자 수, 박자 기호 그리고 악센트가 주어진 카운트 등을 중점적으로 배웠다. 왜냐하면 음악의 앞부분에서 먼저 파악해야 하는 큐(cue)들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노래의 멜로디나 가사가 어떻게 앞에서 배운 큐들과 상호간에 영향을 맺는지에 관심을 기울일 차례가 되었다.

멜로디나 가사는 기본 박자 위에 덧 씌워진 리드미컬한 패턴이다. 멜로디만 갖고는 리듬에 대한 정확한 큐를 찾을 수 없는데, 소절 당박자 수에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 소절만 놓고 보았을 때도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다고는 하여도, 멜로디나 리듬 패턴을 통하여 어떤 음악의 특성을 나타내는 특징적인 스타일링에 대한 큐를 찾아 볼 수는 있다.

우리가 음악에 맞춰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지에 관련된 다른 정보들은 음악의 강도, 즉 음의 강렬함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시끄러움, 부드러움, 무거움, 가벼움, 또는 날카로움 등의 음악이 갖는 퀄리티를 느낄 수 있다면, 어떤 스타일로 움직여야 그 음악에 가장 잘 어울릴 것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참조: 댄스스포츠의 이해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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